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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옷염색 성공한 듯 합니다

zzim108 2021. 8. 1. 21:08

셀프 옷염색 성공한 듯 합니다 

얼렁뚱땅 대충 대강으로 사는 인간인지라 다른 분들의 옷염색 과정등은 다 쌩 무시하고 내 맘대로 셀프 옷염색 해버렸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그냥 긴 롱원피스를 주로 입고 다닙니다. 그런데 원피스를 입어도 어머니 말씀대로 항상 고쟁이를 입어야 합니다. 린넨원피스라 햇볕에 비쳐 다리가 보이는 것도 이유지만 속바지 안입으면 속살이 서로 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롱원피스이긴 하지만 발목까지 치렁치렁하지는 않아서 나름 긴 속바지 구입했습니다. 

 

 

화이트 컬러 2개 속바지를 샀는데 사실 겉에 드러나게 입어도 될 디자인이라 별 상관은 없지만 이게 흰색이다 보니 너무나도 속옷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다른 색으로 염색 해 볼까 싶어 옷염색약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요즘같은 시국에 쿠팡 쓰는 거 좀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우리 동네는 쿠팡 아니면 다 경비실에 물건을 두고 가서 제가 끙끙 거리면 들고 와야 합니다. 그래서 쿠팡직구 이용해서 Rit 옷염색약 3가지 컬러로 구입했습니다. 

퍼플, 다크그린, 펄그레이 세가지 컬러를 구입했고 이제 드디어 셀프 옷염색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다 해놓고 나서 다른 이들의 옷염색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소금을 넣어야 더 선명하게 잘 염색이 된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그렇게 해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내멋대로 옷염색입니다. 

쿠팡직구로 산 Rit 옷염색약 개봉해 보았더니 가루가 아주 고운 파우더이기 보다는 모래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끓인 물을 부어서 녹힌 후 찬물을 더 넣어서 어느 정도 양을 맞춰주었습니다. 먼저 안입고 있는 흰색 브라탑을 염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안 입는 거 실패하믄 버리자 싶어 시작해 보았습니다. 뜨거운 물에 녹인 옷염색약 속에 넣고 조물조물 2~3분하고 다시 2~3분 정도 방치하고 그리고 2번 헹궜습니다. 보라색이 너무 이쁘게 잘 염색된 것 보이시나요? 저한테만 이쁜가요? 

용기내서 이번엔 펄그레이 옷염색약 녹였습니다. 여기에 역시나 안 입는 핑크 인견 런닝과 짧은 속바지 하나 넣어 봤습니다. 그런데 뭔가 양이 좀 적은 것 같아서 옷 넣은 상태에서 약간 더 염색약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2~3분 쪼물쪼물, 2~3분 방치 2회 헹굼 했습니다. 

 

이렇게 셀프 염색한 옷을 말리려고 보니 뒤늦게 가루 넣었던 부분이 제대로 녹지 않아서 옷에 점박이 무늬가 생겼습니다. 뭐 어차피 안에 입을 속옷이라 크게 개념치 않습니다. 난 쿨합니다. 

 

이제 드디어 대망의 원래 제가 셀프로 옷염색 하기로 마음먹은 흰색의 속바지 두개를 꺼냈습니다. 하나는 다크그린, 하나는 보라색과 펄그레이를 섞었습니다. 과정은 위와 동일합니다. 어떻게 예쁘게 잘 된 것 같지 않나요?